1934년 앤 셜리 주연 빨강머리 앤 흑백영화(Anne of Green Gables,1934) 빨강머리앤 영화

   RKO가 만든 빨강머리 앤 흑백영화는 '조지 니콜스 주니어(George Nichols Jr., 1897-1939)' 감독의 연출과 '앤 셜리(Anne Shirley, 1918-1993)' 주연으로 1934년 11월 미국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원작의 충실도나 작품의 품질로는 1979년 일본 애니메이션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75년이 흐른 현재에도 감상에 그렇게 나쁘지 않거나 때에 따라 재미있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빨강머리 앤 드라마에도 약간의 영향을 끼쳤습니다. 감상하시고 빨강머리 앤이 가지고 있는 고전으로서의 의미를 다시 새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 정보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가 직접 쓴 리뷰가 이어집니다.

- Anne of Green Gables(1934)

DVD 커버

감독 : 조지 니콜스 주니어(George Nichols Jr.)

출연 : 앤 셜리(Anne Shirley), 탐 브라운(Tom Brown: 길버트), 오 피 헤기(O.P. Heggie: 매슈), 헬렌 웨스트리(Helen Westley: 마릴라), 사라 헤이든(Sara Haden: 레이첼 배리), 거트루드 메싱거(Gertrude Messinger: 다이애나)

제작노트 : 흑백, 모노, 78분, 앤 셜리 스타덤 영화, 앤 밀러 데뷔작

시놉시스 : 프린스 에드워드 섬, 마릴라와 매슈는 농장일을 거들 남자아이를 입양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역에 나간 매슈는 상상력이 풍부한 여자아이 앤 셜리를 데리고 온다. 매슈는 앤이 재잘대거나 집 이름을 그린 게이블스라고 짓는 것을 마음에 들어한다. 마릴라는 앤을 되돌려 보내려고 하지만 아이들을 험하게 다룬다는 부인에게 보내지 않는다. 마릴라는 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앤은 초록 지붕집에서 살며 미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레이첼 배리 부인이 앤을 빨간 머리에다 말라깽이라고 말하자 앤은 대든다. 마릴라는 앤에게 사과하라고 강요하고, 매슈는 앤에게 미안한 척을 해주면 어떻겠냐고 조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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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4년의 영화라서 원작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께서 직접 관람하고 리뷰를 남겼습니다. 잡지에서 발췌된 글을 로맨티스트가 번역했습니다.

   The other day I sat and watched the ‘talkie’ with mingled feelings. On the whole I liked it it much better than the silent picture. Naturally, no picture can, in the very nature of things, reflect the characters and setting just as the author has conceived them. So at times I had the sensation of watching a story written by somebody else. 
   The little girl who played the part of Anne — whom we must call Anne Shirley, since she has taken that name for the screen — is a good Anne. There were many moments when she tricked even me into feeling that she was Anne. I loved the rick-rack braid on her pinafore. It was just what I wore myself oncee. Matthew, whom I have always seen with a long grey beard, seemed a stranger to me at first, but he was so good that I finally forgave him his clean-shaven face. Oddly enough both Matthew and Gilbert Blythe were exceedingly like the Matthew and Gilbert of the silent pictures, though entirely different people. Marilla was not the tall, thin, auster Marilla of my conception, but it was impossible to help liking her. I had, for the time being, the convictoin that although Marilla was not the least like that, she should have been.
   Of all the cast I liked Mrs. Barry the least. They tried to make a composite fo Mrs. Barry and Rachel Lynde, and the hybrid result was not satisfactory. Diana was a washout.
   There were no American flags in the picture. Canada and the Island were given some credit for the story. Prince of Wales College was even mentioned by name. Which indicates some faint glimmerings of a sense of geography on the part of hollywood which seemed entirely lacking in the silent version. The opening views are real Island pictures but the rest of the setting is California, not PRince Edward Island; and ‘Green Gables’ is New England colonial and not an Island farmhouse. The river where Anen was nearly drowned, while dramatizing Elaine, is not my blue Lake of Shining Waters. But how could it be? One must not be unreasonable.
   Naturally, the introduction of dialogue to the picture adds to the versimilitude and is a distinct asset to stories which, like mine, owe much of their interest to the ‘talk.’ The producers sent me a copy of the script, but I had no ’say’ in it in any way or in any features of the story which was bought outright from the publishers. For two-thirs of the film my story was followed with reasonable fidelity. in teh remaining third the producers ‘produced’ a narrative of their own for the purpose of providing Anne with a love story. They dragged in the old Montague- Capulet motif and everything ended bee-yew-tifully, with Matthew — who died in teh book —scued from the brink of the grave. But I am devoutly thankful that they did not end the story with a lingering kiss between Anne and Giblert. Had they done so I would have risen up and shrieked.
   On the whole, the ‘talkie’ gave me a much greater sense of reality than the silent picture. And I looked back to the evening of long ago, when I began the story of Anne with a smile and a sigh. For it is a ‘far cry’ from those days to these, and the creation of the story and its characters and atmosphere gave to em a delight that Hollywood cannot give or take away.

   어느 날 나는 뒤죽박죽 한 감정으로 유성영화를 보았다. 전반적으로 무성영화보다 더 좋아하게 되었다. 매우 자연스러운 것은 그림이 없다고 해도 작가가 상상한 것과 인물들을 자연스럽게 나타낸다. 그때 난 누군가가 썼든지 간에 이야기가 보여지는듯 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
   ‘앤 셜리’라고 불려야만 하는 앤 역의 작은 소녀는 영화를 위해 이름이 지어졌고 좋은 앤이었다. 그녀는 나조차도 그녀가 앤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많은 요소들이 있었다. 그녀의 에이프런에 총총 땋은 머리가 좋았다. 그 헤어스타일은 나 자신도 한 때 그렇게 묶었던 바로 그것이었다. 긴 회색 수염이라고 항상 생각했던 매슈는 처음엔 나에게 낯설었던 것 같다. 그러나, 마침내 매끈하게 면도한 얼굴이 용서될 만큼 좋았다. 이상하게도 무성영화의 매슈와 길버트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는데도 이 영화의 두 사람과 너무 닮았다. 마릴라는 내가 구상했던 키 크고 마르고 엄격한 마릴라가 아니어서 그녀가 좋아지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 당시엔 적어도 마릴라는 그렇지 않았다는 확신이 있었고 전부터 그러했었다.
   그 배역의 모든 사람들 중에 적어도 배리 부인이 좋았다. 제작진은 배리 부인과 레이첼 린드 부인을 혼합했고 그 시도는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다이애나는 대략 실패였다.
   영화에 미국 국기는 없었다. 캐나다와 섬이 줄거리에 약간의 체면을 살렸다. 프린스 오브 웨일즈 대학은 이름으로 나왔다. 무성 버전에서 전적으로 부족했던 지리적 감각은 헐리우드의 장소에서 억지로지만 어렴풋이 나타나긴 했다. 오프닝 촬영지는 진짜 프린스 에드워드 섬이었지만 나머진 캘리포니아의 세팅으로 초록 지붕집은 섬의 농장이 아닌 뉴 잉글랜드에 있는 것이었다. 앤이 일레인 공주 연극을 하다가 빠져 죽을뻔한 강은 나의 푸른 빛나는 호수도 아니다. 그러나, 뭐 어떠랴?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으리라.
   자연스럽게 영화 내내 대화의 진행이 현실성을 부과했고 내 작품에서와 같이 줄거리의 확실한 가치는 인물들의 많은 대화에 있었다. 제작자들은 나에게 대본을 보내왔다. 그러나, 출판사로부터 줄거리의 어떤 표현이든 저작권을 샀기에 난 어떤 방식으로든 답하지 않았다. 영화의 두 세 장면에선 적합한 충실도로 내 이야기를 그대로 따랐다. 나머지 부분은 제작자들이 앤을 러브 스토리로 만들 목적으로 그들 자신의 어법으로 만들었다. 그들은 오래된 몬태규-캐플릿 설정을 끌어들였고 책에선 죽어버린 매슈조차도 무덤에 갈 것을 끌어내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끝냈다. 그러나, 난 앤과 길버트가 스토리의 끝에 끈적한 키스로 끝나지 않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들이 그렇게 했더라면 난 벌떡 일어나 비명을 질렀으리라.
   전체적으로 유성영화는 무성영화보다 현실감이 무척 컸다. 그리고 나는 미소와 한숨이 교차하며 앤의 이야기를 쓰던 오래 전 저녁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눈물 때문에 소설에서 창작된 인물들의 분위기는 할리우드가 주거나 뺏지 못하는 기분을 나에게 주었다. 스크린에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본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이 많은 ‘스릴’을 준다. 그러나, 한편으론 항상 뜨악하기도 하다.
<Chatelaine Magazine, January 1935; L.M.Montgomery: 셰터레인 메거진 1935년 1월호 발췌>

   셰터레인(샤트렌; 샤터레인, Châtelaine) 메거진 : 1928년 창간된 캐나다 여성잡지 - 홈페이지 www.chatelaine.com

* 출처 :  The Anne of Green Gables and L. M. Montgomery lexicon http://www.lmm-anne.net/ (영문 텍스트)

(워너의 동영상 삭제로 타 동영상으로 교체 10.09.09; 동영상 삭제로 인한 링크 교체 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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