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초원의 집 1시즌 - 11화 [땜장이 존스의 목소리] 초원의 집(LHOTP)

   강력한 스포일러입니다. 초원의 집을 아직 못보신 분께선 읽지 마세요. 워낙 오래 된 것이라 스포일러가 될지는 모르습니다만,

◎ 미국 방영일 : 1974년 12월 4일
◎ 에피소드 원제 : The Voice of Tinker Jones




   마을을 순회하며 그릇을 때우고 각종 주방 기물을 파는 존스 씨가 로라네 집에 옵니다. 엄마는 합리적인 가격인 35센트에 스튜 냄비를 장만합니다. 존스 씨는 청각 장애인이지만 아이들을 무척 좋아하고 친절한 서비스 마인드를 가진 땜장이입니다. 아이들은 청동 조각을 선물 받고 무척 기뻐합니다. 1+3 사은대잔치입니다.



   교회 예배를 마치고 아이들이 주일학교 공부를 하고 있을 때 목사님과 어른들은 회의를 합니다. 올든 목사님은 교회가 잘 건축되어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교회에 모이는 시간을 알리는 교회 종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마을 잡화상을 운영하고 있는 부자집의 올슨 부인은 교회 종에 올슨 잡화점 기증이라고 크게 써서 붙이는 조건으로 자기가 기증할 수 있다고 선수를 칩니다.



   역시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마케팅이 무엇인지 아는 분 같습니다. 어른들은 그렇게 하지 말고 각자가 교회를 위해 헌금을 해서 모두 함께 종을 만들자고 합니다. 그런데 액수가 너무 커서 어른들도 당장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압니다. 어른들은 서로 자기 의견을 말하기 시작해서 교회가 분열 지경에 이릅니다.



   올슨 부인이 홍보 문구를 크게 써붙여서 기증하는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자 아이들도 두 패로 나뉩니다. 그 다음 주 교회 예배는 로라와 메리는 열심히 찬송가를 부르지만 어른들 분위기는 모두 뒤숭숭합니다. 이때 땜장이 존스 씨가 나서게 됩니다.



   존스 씨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 방법이 있다며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설명합니다. 자신이 용광로를 만들고 불을 지필 터이니 종을 만들 재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호응하고 온갖 구리 고철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로라와 메리도 존스 씨에게서 선물 받은 청동 조각을 내놓고, 올슨 씨 딸 신경질쟁이 넬리도 순순히 자기 집에서 고철을 모두 가져옵니다.



   아이들 모두가 힘을 합하니 종은 성공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존스 씨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음을 모두 알게 되고, 어른들도 하지 못한 일을 아이들이 해내자 마을 어른들은 모두 자신의 아이들을 뿌듯해 합니다.



   땜장이 존스 씨는 소리를 듣을 수 없는데도 마을을 위해서 종을 만들었고 신나게 울리고 있습니다. 교회에 들어가는 사람들 머리 위로 종소리가 퍼지며 환하게 빛이 납니다. 존스 씨의 목소리는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되도록 예비해 놓은 것이었습니다.

   원작 소설에 모티브가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빠가 구두가 떨어져 너덜거리는 데도 새 구두 살 돈으로 교회 종을 위해 헌금을 한 것과 그릇장수가 로라네 집을 방문하는 장면입니다. 우리나라 기독교가 이러한 사례를 본받았다면 현재의 잡음들은 없을 겁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언제나 분열은 일어납니다.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로 뭉쳐서 나아갈 방향을 찾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즉, 기독교의 본분인 기도와 봉사정신이 부족한 것이죠.
   땜장이 팅커(Tinker)는 고전 아동문학에 자주 나옵니다. 19세기 후반 일상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금속 소재였는데, 피터팬의 팅커벨(Tinker Bell)이 원래 주전자, 포트를 고치는 요정입니다. 그래서 팅커벨은 딸랑딸랑 양철 종소리를 내며 대화합니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의 캐릭터인 양철 나뭇꾼(Tin Woodsman; Tin Man)이 유명합니다. 양철 나뭇꾼이 비를 가장 무서워하듯이 양철은 녹이 쉽게 나서 현대에는 플라스틱이 그 소재를 대체하게 되었지만 통조림 통이나 지붕, 기타 소재로 흔히 사용되고 있고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야 제맛이라는 것처럼 그때와 똑같이 주방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디즈니 팅커벨 애니메이션과 오즈의 마법사 TV 애니메이션 (c) 2010 Disney, 1990 ABC aogg.egloos.com>

   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의 작품이 현대에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것은 고전이 되죠. 우리나라도 몇십 년 전만 해도 땜장이가 수시로 마을을 순회하면서 구멍난 냄비를 때워서 사용했기에 우리의 추억과도 같습니다. 그때의 근검절약 정신이 그립습니다.


▒▒▒♡▒▒♬▒▒▒▒▒▒▒▒▒▒▒▒

The Voice of Tinker Jones

덧글

댓글 입력 영역


HNR Web Pl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