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 여사의 이름이 된 빅토리아 여왕의 딸 앨리스 모드 메리(Alice Maud Mary) 공주 L.M.몽고메리 연구

   빨강머리 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중간 이름이 된 모드 이름에 대해 작년에 연구 게시물을 하나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름에 대한 개요였는데 그 글을 읽고 나서 이 게시물을 읽으면 이해하기도 쉽고 어떤 오류가 있는지 비교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그 게시물을 읽어 주십시오.

   관련 게시물 :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중간 이름 모드(Maud)에 대하여 http://aogg.egloos.com/10507122

   보셨다시피 영국왕 에드워드 7세의 딸로 빅토리아 여왕의 손녀인 모드 공주(Maud of Wales; Princess Carl of Denmark; Queen of Norway, 1869-1938)입니다. 그녀는 1896년에 덴마크의 왕자 칼(카를; Prince Carl of Denmark; Haakon VII of Norway, 1872-1957)과 결혼했는데 후에 스웨덴-노르웨이 연합 왕국에서 1905년 노르웨이가 독립하면서 남편이 국민투표로 호콘 7세 노르웨이 국왕으로 추대되면서 지엄하신 왕비가 되었습니다. 현재 노르웨이 왕족은 모두 그녀의 후손이고 모드라는 이름은 남극의 지명도 되었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실제 중간 이름 모드의 유래가 되는 영국 왕족은 이 모드 공주가 아니라 1843년생의 빅토리아 여왕의 차녀 앨리스 모드 메리 공주(Alice Maud Mary; Princess Alice of the United Kingdom; Princess Louis of Hesse and by Rhine, Grand Duchess of Hesse and by Rhine, 1843-1878)입니다. 1874년 모드 여사의 탄생 당시에 할머니에 의해 이름이 지어진 유래가 되는 인물로 독일의 헤센 대공 루드비히 4세(Louis IV, Grand Duke of Hesse; Ludwig IV von Hessen und bei Rhine)와 결혼하여 1878년 디프테리아에 걸린 가족을 간호를 하다가 막내딸 마리(Princess Marie; May)를 먼저 보내고 사망한 비운의 공주입니다.
   또한, 그녀는 생존한 1남 4녀를 두었는데 독일 헤센의 대공이 된 장남은 독일 11월 혁명(1918)으로 작위를 잃었고 차남은 혈우병으로 막내딸은 디프테리아로 잃은 것 외에도 나머지 딸들도 독일과 러시아의 혁명으로 인해 모두 불행한 시대를 겪는 왕족이 되었습니다. 첫째딸 빅토리아는 남편과 함께 독일 작위들 버리고 마운트배튼(Mountbatten)으로 성을 바꾸어야 했으며, 둘째딸 엘리자베트는 러시아 대공비가 되었지만 러시아 혁명 이후 살해되었고, 셋째딸은 프러시아 해군 장교와 결혼하여 11월 혁명 후 시골에서 살며 여생을 보내야 했고, 넷째딸(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은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와 결혼하고 1남 4녀를 두었지만 러시아 혁명으로 모든 가족이 1918년에 총살되었습니다. 장녀 빅토리아의 딸이 그리스 왕족과 결혼하여 필립 왕자를 낳게 되고 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결혼하여 필립공(에든버러대, 케임브리지대 총장)이 되어 현재 영국 왕가를 이루게 되므로 현재 영국 왕실과도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습니다.

앨리스 모드 공주 트리뷰트 동영상


   빅토리아 여왕 차녀 앨리스 공주와 손녀인 모드 공주를 헛갈리게 만드는 이유는 이름에 집착을 보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유산을 이어가는데 불행한 사람들보다는 아주 잘 된 노르웨이 왕비가 훨씬 나아서 그렇게 조장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 나가기 나름이고 일부 전기 도서에 '모드 여사가 태어났을 때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모드 공주를 기리기 위해...' 라는 말도 혼선을 주어서 모드 여사 할머니 시대의 앨리스 모드 공주(1843년생)보다는 정말로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모드 공주(1869년생,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는 1874년생)가 더 적합하고 앞으로도 무방할 것입니다.
   중간 이름인 모드(Maud)는 모드 여사가 어린 시절부터 친구들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불렀고, 가족에게만 불리던 애칭 모디(Maudie)는 빨강머리 앤에서 앤의 이름 끝에 'e'를 붙이는 장면으로 구현되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에서는 반대로 구현되었지만 모드 여사는 가족에게 'e'가 붙은 모디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했다고 합니다. 모드라는 왕족 이름의 유래는 빨강머리 앤에서 귀족스러운 이름들이 나오는 모든 장면과 코딜리어 공주(셰익스피어 희곡 리어왕의 막내딸) 및 일레인 공주(아서왕 전설의 란셀롯 이야기) 등의 에피소드가 나오게 된 시초가 되었습니다.

Maudie used to go swimming with my mother.
모디는 내 어머니와 수영하러 가곤 했죠. <모드 여사 사촌 케니스 맥닐, 몰리 길렌 저 The Wheel of Things 중에서>

only I like Cordelia better. I've always imagined that my name was Cordelia—at least, I always have of late years. When I was young I used to imagine it was Geraldine, but I like Cordelia better now. But if you call me Anne please call me Anne spelled with an E.
  단지 코딜리어가 더 좋을 뿐이죠. 전 늘 제 이름이 코딜리어라고 상상했어요. 적어도 지난 몇 년은 늘 그랬죠. 제가 어렸을 때는 제럴딘이라고 상상한 적도 있지만, 지금은 코딜리어가 훨씬 더 좋아요. 하지만 앤이라고 부르시려면 끝에 E를 붙여서 불러 주세요. <빨강머리 앤 3장 중에서>

   매우 연구할 내용이 많은 쪽인데도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연구자들도 별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면 캐나다나 미국은 뿌리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덧글

  • gladreader 2011/08/09 21:35 # 답글

    그렇군요. 루시보다는 모드라는 이름을 좋아한다는 걸 들었지만 그 이유를 알지 못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아휴, 근데 서양 사람들은 자기들 조상들의 이름도 자기 이름에 넣고 그러니까 너무 헷갈려요. 비슷한 이름이 너무 많아서인지,
    최근에 엘리자베스의 책을 읽었는데 그거 읽고 앤 영화 2편에서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이 엘리자베스의 언니인 메리 2세와는
    다른 사람이란 걸 깨달았습니다ㅋㅋ 어쩐지 뭔가 좋게 표현하더라...

    아 참, 로맨티스트 님, 전에 동서문화사 액 각주에도 보이고 엘리자베스의 책에도 보니 '초록지붕집의 앤'이라는 이름이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네요. 지금껏 그러려니 하고 봤는데 초록지붕집의 앤이란 이름이 예를 들어 '아라곤의 캐서린'처럼
    자신의 출신지를 붙여서 쓰는 건가요?
  • 로맨티스트 2011/08/10 13:58 #

    왕족들 이름은 모두 비슷해서 참 헛갈립니다. 2세, 3세라는 표현이 중요할 수 밖에 없어요. 영어 이름에 자주 보이는 주니어, 시니어라는 게 그것의 일종이죠. / 그것은 전치사 'of'의 쓰임에 대한 내용인데 작년에 연구사항으로 게시물을 남겼습니다. http://aogg.egloos.com/10573055 영어 공부에도 도움됩니다. 영문학 내용이라 좀 어려울 수도 있는데 개요는 될 거에요. 제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문학적 의도"상 왕족의 이름을 연상하게 하고, 출신지를 강조하며, 고전적인 느낌을 위해 일부러 그런 제목을 쓴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토 영문학자도 더 깊게 연구한 이가 없어서 자료상 부족으로 저도 아직 더 심화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른 것 두가지는 전의 영문학 게시물처럼 또 게시물을 올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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