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갈래머리(Pigtail)에 대한 고찰 빨강머리앤 연구

   빨강머리 앤의 특징적인 헤어스타일은 피그테일(Pigtail)입니다. 피그테일 중에서도 트윈 브레이즈(양갈래 땋은 머리, Twin Braids) 스타일이고 베이식 브레이드(세가닥 기본 땋은 머리, Basic Braids)로서 지금도 소녀 헤어스타일로 가장 기본적인 머리모양입니다. 작년 퍼프소매에 이어 빨강머리 앤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인 피그테일에 대한 개요와 역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피그테일은 17세기 미국에서 인디언에게서 유래된 씹는 담배의 꼬은 모양이 돼지 꼬리처럼 생긴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7세기 후반부터는 헤어스타일 단어로 똑같이 생긴 모양 때문에 땋은 머리를 일컷는 영어 단어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땋은 머리를 가르키는 단어인 브레이드(Braid)는 더 광의(廣意)의 단어라서 로프, 수공예, 전선, 케이블 등의 땋는 방식 모두를 가르킵니다.
   미국에서는 현대에 이르러 땋거나 땋지 않거나 구분 없이 두 갈래 머리를 - 미국 영어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 총칭하는 단어가 되었지만 영어 사용 지역과 시대에 따라 많은 다른 단어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체로 두 갈래 머리는 피그테일로 부르고 한 갈래로 뒤로 묶은 것은 포니테일(Ponytail)이라고 합니다. 원작자인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는 영국에 영향을 받은 캐나다인이라서 두 갈래 땋은 머리(Two Braids)라는 단어를 원작에 썼습니다.

   
<피그테일 잎담배, 피그테일 소녀, 피그테일 아기, 포니테일 (c) jadedcompass.com, 2008~2010 jolynn.demeter.photo, Korreena, dutchlhl flickr.com>

   피그테일은 미국 소녀 헤어스타일의 대표적인 형태라서 귀여움과 예쁜 것을 상징하며 치어리더, 로리타 등의 19금 콘텐츠에 매우 빈번하게 나옵니다. 그러나, 빨강머리 앤의 두 갈래 머리는 고전의 측면에서 페미니즘적인 개척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것은 초원의 집에도 연결되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하이틴 영화에서 형성된 모범생 이미지도 그것과 유사합니다.
   역사적으로는 중세 이후 르네상스 시대부터 서양 헤어스타일이 발전하게 되는데 퍼프 소매처럼 여성 패션 발전에 의해 헤어스타일도 같이 발전해 왔습니다. 복식의 추이에 따라 헤어스타일도 비슷한 길을 걸어서 점점 더 간략해지는 스타일로 발전했고, 현대에는 대체로 짧은 헤어스타일이 발전했으며 다양성에 의해 변형 형태가 무척 많습니다. 현대 성인 여성은 긴 머리라도 대체로 포니테일을 선호하는 이유가 됩니다. 빨강머리 앤 당시는 19세기 후반이므로 빅토리아 시대 패션과 같은 양상을 띄었고 19세기 후반에 땋은 머리가 매우 일반적인 소녀 헤어스타일이라서 사진이나 회화를 통해서 흔하게 보입니다.

  
<로리타 패션, 드가 작 머리를 땋는 소녀, 영화 고교우량아 (c) 2008 pink_emmie_bat flickr, 1894 Edgar Degas paintingmania.com, 1977 ontimes.kr>

   패션 스타일이 30년 주기를 가진 것처럼 헤어스타일도 그러합니다. 피그테일은 고대로부터 동서양에 항상 있었지만 근대 이후에 그 유행 트렌드 때문에 소녀에게 적용되는 헤어스타일로서 빅토리아 시대부터 일반적이게 됩니다. 1880년대 피그테일의 유행이 1920년대(1910년대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미뤄짐)에 이어졌고 1940년대에 최고점에 이르렀습니다. 이후엔 서구 사회가 산업화의 영향으로 현대적인 짧은 머리가 주류가 되었지만 1970년대에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유행이 있었고, 2000년대에는 변형 브레이드가 유행 트렌드였습니다. 이때부터 창작적인 브레이드가 많이 등장하게 되어 2010년대인 지금은 변형 형태로서 유행하는 중입니다. 다음의 정규적인 브레이드 헤어스타일 최대 유행 시기는 2030년대가 될 것입니다.

 
<라이프 지 1946년 6월 17일자 브레이드 관련 기사 중 사진 (c) 1946 LIFE aogg.egloos.com>

   1880년대 유행기에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가 소녀 시절이어서 작가 자신도 이 갈래머리를 자주 했습니다. 그리고 1905년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빨강머리 앤 소설을 쓰면서 앤이 초록 지붕집에 오는 장면의 헤어스타일에 이 갈래머리를 적용했습니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는 당시 앤 셜리의 정형적인 이미지를 갈래머리로 생각하지 않았고 1919년 무성영화가 나왔을 때도 지금의 앤 셜리의 정형적인 헤어스타일로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모드 여사 자신도 그러한 언급을 남기기도 했고 이후 1934년 흑백영화에 의해 시작되어 다른 영화에 힘입어 1940년대 피그테일 유행 극대기에 정형화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앤이 그렇게 갖고 싶어 하던 퍼프소매 옷이 그러하고 피그테일 헤어스타일이 그러하듯 패션과 뷰티에 대한 여성의 관심은 나이가 적거나 많거나, 시대에 관계 없이 언제나 같은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관련 게시물
빨강머리 앤의 퍼프소매에 대한 고찰 : http://aogg.egloos.com/10386964
1934년 앤 셜리 주연 빨강머리 앤 흑백영화 : http://aogg.egloos.com/9885703

이글루스 가든 - 빨강머리 앤과 함께 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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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레하트 2013/01/16 19:20 # 삭제 답글

    로리타 코스프레가 아닌 로리타, 혹은 로리타 복식으로 바꿔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로리타는 코스프레가 아닌 일본 스트리트 패션의 한 장르입니다.
  • 로맨티스트 2013/01/17 14:31 #

    코스프레가 싫으신가 보군요. 로리타가 나보코프의 소설이고 사람 이름인데 일본 패션의 명사로 쓰이는 것은 뭔가 잘못된 단어 생성인 것 같습니다. 정확한 단어로 수정했습니다. 수정 정보 감사합니다.
  • 나디아 2015/07/14 02:01 # 삭제 답글

    그런데, 유부녀들이 양갈래머리 트윈테일을 하는게 욕먹는 일입니까? 유부녀들이 머리를 올리는 것은 그런데로 보기는 좋습니

    다 유부녀들이 머리를 푼것까지는 그런데로 좋은데, 유부녀들이 트윈테일을 하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눈총을 주기도 하나봅

    니다 그리고, 양갈래머리 트윈테일이 일본식은 아니죠?(한국식이기도 하다고 여겨집니다) 이런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세일러문에서의 양갈래머리 트윈테일 귀족백작부인을 꿈꾸는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꿈을 접어야만 했었습니다

    만..... 양갈래머리 트튄테일이 극히 일부 여대생까지는 보이더군요 그 다음은 잘모르겠습니다
  • 로맨티스트 2015/07/16 09:59 #

    양갈래 머리는 전세계적으로 소녀 캐릭터에 흔하게 등장합니다. 그중에 일본 캐릭터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죠. 시간적으로는 영국의 오리지널보다도 훨씬 이전에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또는 그전부터 - 심지어 단군께서도 - 땋은 머리를 남녀에 관계 없이 했습니다. 나이 많은 여성이 갈래머리를 하면 주로 나이 드신 분은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맘에 들어 하지 않기도 합니다. 유행이나 멋은 자기 맘이니까 이에 굴하면 지는 겁니다. 멋쟁이 여성은 한겨울(영하 20도)일수록 짧게 입고 다니고 멋쟁이 남성은 상의 단추를 필히 두 개 이상 풀고 다닙니다. 왜 그러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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