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 앤 인형

   인형은 의외로 그 시대의 문화와 사회를 직접적으로 반영합니다. 고대로부터 있던 인형은 주술적 상징물로서 성인에게 더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서양에서는 중세 이후 패션과 관련된 여자 아이의 놀이 대상이 되어서 근대에 이르러 여자 아이가 주로 애정을 주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고대로부터 허수아비 등은 생업(농업)에 사용되었고 목우, 토용처럼 제의적인 용도에 사용된 것도 있으며, 오락을 위한 놀이감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장식 및 전시로서의 기능도 있습니다. 서양의 인형은 근대로부터 아래의 구절에 보이듯 현대에도 정형화된 것이 동일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La poupée est un des plus impérieux besoins et en même temps un des plus charmants instincts de l’enfance féminine. Soigner, vêtir, parer, habiller, déshabiller, rhabiller, enseigner, un peu gronder, bercer, dorloter, endormir, se figurer que quelque chose est quelqu’un, tout l’avenir de la femme est là. Tout en rêvant et tout en jasant, tout en faisant de petits trousseaux et de petites layettes, tout en cousant de petites robes, de petits corsages et de petites brassières, l’enfant devient jeune fille, la jeune fille devient grande fille, la grande fille devient femme. Le premier enfant continue la dernière poupée.
Une petite fille sans poupée est à peu près aussi malheureuse et tout à fait aussi impossible qu’une femme sans enfants.
<Chapitre VIII. Désagrément de recevoir chez soi un pauvre qui est peut-être un riche, Livre troisième - Accomplissement de la promesse faite à la morte, Tome II - Cosette, Les Misérables, Victor Hugo>


   인형은 여자 아이들이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것 중의 하나이며 동시에 가장 귀여운 본성을 나타내는 것 중의 하나이다. 돌보고, 옷 입히고, 꾸며주고, 옷을 입혔다가, 벗겼다가 다시 입히고, 달래고, 좀 나무래고, 흔들고, 어르고, 재우고, 어떤 아기라고 상상하는, 여자의 모든 미래가 거기에 있다. 공상하고 재잘거리면서 조그만 옷이며 아기옷을 만들면서 조그만 웃도리며 속옷이며 내의 같은 것을 바느질하면서, 어린이는 소녀가 되고, 소녀는 큰 처녀가 되고, 큰 처녀는 부인이 된다. 그리하여 첫 아이는 마지막 인형을 잇게 되는 것이다. 
   인형이 없는 소녀는 아이 없는 부인과 거의 다름 없이 불행한 것이며, 그와 똑같이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2부 - 코제트, 제3권 죽은 이에게 한 약속의 이행, 8장 부자일지 모르는 가난한 남자를 숙박시키는 불편>

   산업화의 영향으로 인형은 상품화가 진행되어 아동문화 상품화의 가장 대표적인 소재가 되었습니다. 1960년대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 중의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근대 이후에 아동 외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1990년대에 이르러 다양성의 대두로 인해 키덜트라는 문화현상으로 인형놀이가 어린이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여자 아이를 위한 놀이 대상 및 상품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인형은 애완동물처럼 살아 있지는 않지만 어떤 애정을 주는 사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놀이하는 이에게는 심리적 작용을 통해 안정감 및 사회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함과 동시에 인형을 만드는 창작자에게는 예술작품의 견지에서 보는 이에게 미적인 예술체험을 주는 소재가 됩니다. 여러 상징으로서 인형은 이렇게도 보여집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마을의 인형, 토네이도가 휩쓸고 간 마을의 인형 (c) 2011 Matthew M. Bradley, Reuters google.com>

   인형은 어떤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음을 이집트 인형 시대로부터 증명하는 대표적인 증거물입니다. 수공예 인형 및 인형 창작자께서는 예술적 의미가 있는 인형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참고 논문
인형에 담긴 사회문화적 의미에 대한 고찰, 박해미 - 정종원, 한국어린이미디어학회, 어린이미디어연구, 제6권 1호, 2007
한국 전통 인형에 관한 연구, 심화진 - 이지선, 한복문화학회, 한복문화학회 2007 춘계학술대회, 2007

덧글

  • 젤리s 2011/06/28 20:22 # 답글

    다 컸지만 아직도 인형을 좋아합니다...ㅎㅎ 가끔씩 인형이 보이면 가기고 놀기도 하고...ㅋㅋ 뭔가 재밋습니다.
    나중에 혼자 살개 된다면 인형방을 만들 계획도 있고요 ㅎㅎ;;
    (흡혈귀라는 닉네임이 옛날꺼라 유치해서 바꿨습니다.)
  • 로맨티스트 2011/06/29 16:50 #

    네, 애정을 주는 대상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인형은 먹이지 않아도 된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즉, 똥을 안 싸서 너무 좋은 거 같아요. (네, 반갑습니다.)
  • 키르난 2011/06/29 15:00 # 답글

    전 인형이라 하면 항상 소공녀(세라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거기의 에밀리는 환상의 인형이었는데... 그 인형과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인형을 제외하면, 떠오르는 인형이 없군요. 이야기 속에서도 더 많은 인형들이 등장했으면 합니다.
  • 로맨티스트 2011/06/29 16:48 #

    그렇군요. 소공녀에 인형은 에밀리. 말씀대로 인형은 사물에 대한 의미부여에 좋은 소재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왠지 모두 으스스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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