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의 지구과학(지질학) 빨강머리앤 연구

   빨강머리 앤에는 프린스 에드워드 섬과 관련된 지구과학의 지질학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그것은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특징인 붉은 토양이 가장 관계가 있는데 빨강머리 앤은 매슈 아저씨를 만나고 초록 지붕집으로 향하는 길에 그것을 매슈 아저씨에게 물어봅니다. 매슈 아저씨는 감자 및 순무 재배 전문 농부라서 왜 땅이 붉은지는 몰라 "글쎄다" 라고 대답했고 앤은 나중에 스테이시 선생님을 통해 왜 그런지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 관계된 내용은 원작에 언급되지 않아서 그 사항을 연구해봤습니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캐나다의 대표적인 동부 대서양 애팔래치아조산대(Appalachian Orogen) 지질 지역입니다. 애팔래치아조산대는 세인트 로렌스 강을 경계로 캐나다 동부인 뉴 브런즈윅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노바 스코샤, 뉴 펀들랜드 주 지역이고 미국의 산맥 이름에도 있듯이 5억 7,000만 년 전에서부터 2억 2,500만 년 전까지 계속된 고생대의 지질시대의 조산대입니다. 초기 고생대의 칼레도니아조산운동(Caledonian Orogeny)에 영향을 받아 단층과 습곡이 이루어져 높지 않은 산이 발달되어 미국 동부, 캐나다 동부, 그린란드, 스코틀랜드까지 이어졌습니다.


<애팔래치아조산대 지질도 (c) 2010 Natural Resources Canada nrcan.gc.ca>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애팔래치아조산대에서도 약 3억 5,000만 년 전의 데본기 후기의 애팔래치아 지향사 북부의 아카디아 조산운동(Acadian Orogeny)에 의해 형성되기 시작하여 페름기에 형성된 석탄기 동부 해안 분지(Carboniferous Maritimes Basin)입니다.


<캐나다 동부 해안 분지 지질도 (c) 2010 Government of New Brunswick gnb.ca>

   격렬한 조산운동이 아니어서 단층도 그리 많지 않은 안정된 퇴적암층이 융기되어 섬(땅)이 되었고 퇴적암의 거의 대부분은 사암(모래)입니다. 섬의 서북부 일부에는 약간의 규소 암석 지층이 있어서 바신 헤드의 하얀 모래 해변이 되었고 일부에 약간의 석회암과 이암(진흙)층이 있습니다.


<섬의 단층과 지층 구조도 (c) 1868 Acadian geology, John William Dawson>

   애팔래치아조산대에 철, 석탄 등의 광물이 있는 지층이 많은데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석탄기에는 퇴적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섬(땅)이 되어 광물은 전혀 없고 철분이 함유된 사암만 남아서 표층의 풍화에 의해 퇴적된 흙과 모래로 이루어진 가장 높은 곳도 해발 150미터 밖에 안되는 구릉성의 완만한 경관을 이룬 현재의 섬이 되었습니다. 철분이 많은 모래 토양과 적절한 강수량, 서늘한 기후가 합쳐져 감자와 내한성 작물의 최적 재배지이고 바닷가재, 홍합, 굴 등을 주로 하는 어업은 세인트 로렌스 만의 중간에 있는 섬이기에 세인트 로렌스 강의 대량의 민물에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섬의 토양이나 암석이 왜 붉은지는 철분이 산소와 결합하여 붉은색을 띄는 산화철이 되는 것으로 중학교 과학 과정에 화학반응식이 나옵니다. 산화반응으로 못이 녹슬어서 붉게 되는 것, 피가 붉은 이유, 화성이 붉은 이유 등이 모두 같습니다.

   4Fe + 3O2 → 2Fe2O (철 + 산소 → 산화철: 붉은색)

   산화철이 포함된 암석이 풍화가 되어 모래가 되어도 역시 산화철 성분이 남아서 모래도 붉게 보이게 되었고 모래가 풍화되어 부드러운 흙이 되어도 역시 마찬가지이고 그것이 바다에 흘러들어 개펄이 되어도 붉은 색이 도는 검은색이 되어서 섬 전체가 모두 붉은 색이 되었습니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는데 북해안은 가장 사암 지층이 발달되어 여러가지 해식 지형이 있고 국립공원이 될 정도로 섬의 경관이 빼어나서 그것 모두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품을 통해 투영되었습니다. 그것은 캐나다의 지형이나 지질을 말할때 역시 빨강머리 앤이 빠지지 않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에도 첫 장부터 자연을 묘사하면서 나오는 섬과는 관계도 없을듯한 세인트 로렌스 강과 만을 언급한 이유, 앤이 초록 지붕집으로 가면서 '왜 이렇게 붉어요?' 하고 묻는 장면, 화이트 샌즈 마을 이름의 유래, 학교에서 섬의 흙이 왜 붉은지 배웠다는 내용, 애니메이션에서 매슈 아저씨 무덤에 심는 장미 묘목 장면에서 나오는 빨간색 흙 등의 소재들은 지구과학의 지질학의 내용입니다만, 원론적으로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자연에 대한 온전한 사랑이 작품을 통해서 나온 것임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빨강머리 앤의 머리색도 빨간색이라서 앤 셜리는 슬픔의 구렁텅이에 빠져 있지만서도 말입니다.

   ● 참고서적 : Acadian Geology - The geological structure, organic remains and mineral resources of Nova Scotia, New Brunswick, and Prince Edward Island, John William Dawson, Edinburgh Oliver & Boyd, 1868

덧글

  • Frey 2010/09/29 20:39 # 답글

    Maritimes basin이 fluvial system이라고 나오는데 그렇다면 흙이 빨간 이유는 당시 퇴적층이 범람원이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에서도 시화호나 경상도에 가면 적색 사암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들은 범람원 환경에서 홍수 때 퇴적된 후 장시간 대기중에 노출되어 산화 작용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요.
  • 로맨티스트 2010/09/30 15:37 #

    예, 그렇습니다. 당시 물이 흘러드는 지역이 분명합니다. 참고서적에 보면 고생대 지층에서 발견된 바티그나투스 보레알리스(Bathygnathus Borealis)라는 생물의 턱뼈 그림이 나옵니다. 1855년 경에 프린스 에드워드 섬 북해안에서 발견된 페름기 생물로 공룡으로 진화하기 전의 파충류로 소개되는데 발견된 곳이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가 태어난 뉴런던 지역이었습니다. 지질학과는 별 관계가 없어서 게시물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붉은색 흙이 있는 지역이 많다는 것을 연결시켜 주는 보충 정보 감사합니다.
  • 제드 2010/09/30 01:59 # 답글

    와.. 이런게 있었다니!
  • 로맨티스트 2010/09/30 15:39 #

    방문 감사합니다. 빨강머리 앤에는 별에 별 것이 다 있습니다. 제가 좋아해서 그런 게 아니라 창조적 예술, 문학가들의 기본이라서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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