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모드 몽고메리 소설 과수원의 킬머니(Kilmeny of the Orchard) L.M.몽고메리 연구

   올해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소설 '과수원의 킬머니(과수원의 세레나데; Kilmeny of the Orchard, 1910)'가 출판된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과수원의 킬머니는 파괴력에서 빨강머리 앤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모드 여사의 창작 캐릭터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영어권에서 킬머니(킬메니)는 매우 특이한 이름입니다. 구글 검색에서도 'Kilmeny'를 검색하면 상위 결과에 항상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제목만이 뜰 정도로 드문 이름인데 스코틀랜드 시인 '제임스 호그(James Hogg, 1770-1835)'의 시에서 따온 이름이라서 그렇습니다. 빈도 없는 이름인데도 모드 여사의 소설 때문에 여자아이 이름으로 사용자가 꽤 있습니다.
   시는 제임스 호그의 <여왕이 잠을 깨다(The Queen's Wake, 1813>의 2夜에 실린 시이고 빅토리아 여왕과 사촌간인 비운의 샬럿 공주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샬럿 공주(Princess Charlotte Augusta of Wales, 1796-1817)는 영국왕 조지 4세의 딸로 아이를 낳다가 사망했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처럼 당시에 온 국민의 눈물 속에 장례식을 치른 젊은 공주였습니다. 시의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세요.

Kilmeny by James Hogg : https://www.bartleby.com/101/514.html

   소설책에 첫 장의 헌사 부분에 이 시의 일부와 함께 자신의 사촌인 '비트리스 매킨타이어(버티; Bertie; Beatrice A. McIntyre)'에게 헌정되었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버티는 모드 여사의 아버지쪽 사촌이고 샬럿타운에서 프린스 오브 웨일즈 칼리지(소설에서 퀸 학교)를 다닐 때 절친이었습니다. 빨강머리 앤으로 유명한 작가가 된 후에도 자주 왕래를 했고 그 우정 때문에 1910년에 출판된 이 소설을 그녀에게 헌정했고 빨강머리 앤으로 유명해져서 샬럿타운에서 총독을 만날 때도 그녀가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원래 모드 여사가 처음 원고를 쓸 때는 제목이 '정원의 우나(Una of the Garden)'였지만 출판사에 출간하게 되면서 제목이 바뀌었고 오랜 세월 후에 이 스토리의 플롯이 단편 소설 '하얀 처녀 귀신의 밀회(The Tryst of the White Lady, 1922)'에도 쓰였습니다. 과수원의 킬머니 내용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 작품들의 보통 로맨스와 같습니다. 기억상실과 더불어 로맨스의 기본적인 병(病)인 실어증이 나오고 다소 장애인을 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헌사에 나온 시의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Kilmeny looked up with a lovely grace,
But nae smile was seen on Kilmeny's face;
As still was her look, and as still was her ee,
As the stillness that lay on the emerant lea,
Or the mist that sleeps on a waveless sea.
. . . . . . . . . . . . .
Such beauty bard may never declare,
For there was no pride nor passion there;
. . . . . . . . . . . . .
Her seymar was the lily flower,
And her cheek the moss-rose in the shower;
And her voice like the distant melodye
That floats along the twilight sea."
-- The Queen's Wake / JAMES HOGG

   오래 된 시이고 중세풍의 운율 때문인지 이 시의 같은 부분이 월드음악 장르로 구분되는 파간 뮤직으로는 가장 유명한 중세풍 여성 보컬 그룹 '미디벌 베이브스(Mediaeval Baebes)'에 의해 미라빌리스(Mirabilis)라는 앨범에서 노래로 불려졌습니다. 노래에 맞게 시가 편집이 좀 되었지만 킬머니라는 이름이 가지는 의미와 그 이미지를 노래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러나 슬픈...



Mediaeval Baebes / Kilmeny

Kilmeny, Kilmeny, where have you been?
Lang hae we sought baith holt and dean;
By burn, by ford, by greenwood tree,
Yet you are halesome and fair to see.
Kilmeny look’d up wi’ lovely grace,
But nae smile was seen on Kilmeny’s face;
As still was her look, and as still was her e’e,
As the stillness that lay on the emerant lea,
Or the mist that sleeps on a waveless sea
Kilmeny had been where the cock never crew,
Where the rain never fell, and the wind never blew.
But it seemed as the harp of the sky had rung,
And the airs of heaven played round her tongue,
When she spoke of the lovely forms she had seen,
And a land where sin had never been;
A land of love and a land of light,
Withouten sun, or moon, or night;
Where the river swa’d a living stream,
And the light a pure and cloudless beam;
The land of vision, it would seem,
A still, an everlasting dream.
Kilmeny,
Yet you are halesome and fair to see,
Kilmeny, Kilmeny where have you been?
To a land that no mortal has ever seen…
Kilmeny, Kilmeny, where have you been?
Lang hae we sought baith holt and dean;
By burn, by ford, by greenwood tree,
Yet you are halesome and fair to see.
Kilmeny look’d up wi’ lovely grace,
But nae smile was seen on Kilmeny’s face,
As still was her look, and as still was her e’e,
As the stillness that lay on the emerant lea,
Or the mist that sleeps on a waveless sea

   별로 인기 없는 이런 작품과 이름에서도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의 위대함을 발견하게 됨을 다시금 느끼며 과수원의 킬머니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 출처 : 주요 내용 http://www.lmm-anne.net/  가사 http://www.lyricsti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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