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의 퀴어(Queer)와 마라 구바(Marah Gubar) 교수의 논문 빨강머리앤 연구

   사전적 의미 : Queer [kwiər] a. 이상한, 기묘한, 수상한, 머리가 좀 돈, 동성애의. vt. 망치다, 궁지로 몰다, 호감을 해치다. n. 호모, 기인, 괴짜 <한컴사전>

   빨강머리 앤에서 나오는 '퀴어'는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 시대에는 기묘한, 이상한 정도의 의미로 쓰였습니다. 100년이 흘러 지금은 다소 동성애와 페미니즘의 의미로 바뀌어져서 빨강머리 앤에서의 앤과 다이애나의 우정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항상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소설의 영어 원문에는 정확한 단어가 나오기 때문에 영어 사용자에게는 익숙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번역이 되어 그저 '이상한' 정도의 의미로만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디에 그런 말이 나오는냐고 반문할 정도로 익숙하지는 않은 내용입니다. 원문을 보시겠습니다.

    You're a queer girl, Anne. I heard before that you were queer. But I believe I'm going to like you real well.

넌 이상한 아이야, 앤. 네가 별나다란 소린 벌써 들었어. 하지만 난 널 무척 좋아하게 될 것 같아. <빨강머리 앤 12장 中>

   빨강머리 앤이라는 작품 외에도 에밀리 시리즈나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여사가 창조한 캐릭터에는 모두 퀴어와 페미니즘의 요소가 담겨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래서 지금도 살아 있는 문학이 된 것 같습니다. 현대의 퀴어는 보통 동성애와 연결되어 있고 포스트 모더니즘 시대와 같이 이슈가 된 페미니즘은 앤 셜리 자신이 진취적인 행동과 꿋꿋한 의지로 모든 역경을 이겨 나간다는 소설의 내용에 의해 페미니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기도 합니다. 빨강머리 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도 그러한 요소를 반영한 것을 보면 시대가 그것을 요구할 때 그것에 부합되는 작품이 고전으로 남게 된다는 내용과 상통한다고 하겠습니다.

   인문과 사회학적인 내용이라서 영화나 매체 등에 쓰일 때는 별로 드러나지는 않습니다만 이미 많이 생산된 연구 논문을 보면 그 요소가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해서 현재까지 고전으로 살아 남아 있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논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면 역시 '마라 구바(Marah Gubar)' 교수의 논문입니다. 프로젝트 뮤즈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였고 여러 사람이 퍼나른 덕분에 웹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영어지만 퀴어에 대한 연구에 부족함이 없는 우수한 논문입니다. 노튼판 빨강머리 앤 연구서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고 북미 여성학과 캐나다 문학 관련 연구서에 항상 인용되고 있습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다운로드 됩니다.

"Where Is the Boy?": The Pleasures of Postponement in the Anne of Green Gables Series - Gubar, Marah
The Lion and the Unicorn, Volume 25, Number 1, January 2001, pp. 47-69 (Article)
Where_Is_the_Boy_-_The_Pleasures_of_Postponement_by_Marah_Gubar.pdf
(Copyright 2001 The Lion and the Unicorn, Project Muse - Johns Hopkins University Press)

   마라 구바 교수는 1973년생으로 피츠버그 대학의 영문학 부교수로서 아동문학을 연구하며 강의하고 있고 미국의 떠오르는 아동문학 연구자입니다. 올해 처음 빅토리아기 아동문학 연구서인 "Artful Dodgers: Reconceiving the Golden Age of Children's Literature(Oxford University Press, 2009)"를 출판했고 내용에 빨강머리 앤과 관련이 있는 이블린 네스빗에 대한 저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빨강머리 앤에 나타난 퀴어는 요즘 다소 부정적인 면에서 취급되고 있지만 그것은 인기가 있다는 것의 반증이니 여러 연구의 소재로 써보며 연구 해볼만한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뉴스 기사를 예를 들며 글을 마칩니다.

    원래 ‘백합 애니메이션’이란 어린 여성, 미소녀들의 동성애(성인 동성애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을 뜻하는 용어다. ‘빨간 머리 앤’에서도 ‘앤’과 ‘다이애나’가 그랬듯, 신코와 키이코의 우정이 ‘백합 애니메이션’으로 비쳐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뉴스캔 애니메이션 "마이마이 신코 이야기" 리뷰 中>

원문 보기

(상용, 비상용 논문 인용시) 마라 구바 교수 연락처 : http://www.childrenslit.pitt.edu/clfaculty.html 

프로젝트 뮤즈 Project MUSE : http://muse.jh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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